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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게이트 이사장_조현숙_공급망(Supply Chain)의 디지털 전환 및 사이버보안 기술을 통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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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12-22 14:26 조회7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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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좋은 나라 전략포럼 ]]

공급망(Supply Chain)의 디지털 전환 및 사이버보안 기술을 통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조현숙 ()코드게이트 이사장

 

2019년 말에 시작된 코로나 19 사태는 우리나라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많은 변화를 초래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제 활동에 제약이 가해지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예술·문화 공연이 취소되면서 관련 직종의 전문인들이 직업을 잃거나 단기 일용직 근무자로 전락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전자상거래, 화상회의, 원격 근무 등 사이버공간을 이용한 직업들은 피해가 덜했다. 특히, 택배 회사나 배송·물류 회사 등 공급망(Supply Chain) 관련 회사들은 비대면 상황의 지속으로 연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는 명암과 희비를 낳는다.

 

그런데 재난, 재해, 보건, 위생과 관련한 돌발변수는 국가, 기업, 국민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미래를 설계·계획하려면 안정적인 상황을 예측 가능해야 한다. 그런데 미래가 불확실하여 리스크가 많이 보인다면 누구나 투자를 꺼리고 움츠러들 것이다. 특히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이 뜻하지 않은 손실과 피해를 보게 되면 실망하고 좌절하면서 사회적 불만 세력으로 바뀔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돌발변수를 최소화하고, 국민들이 미래를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모든 변수를 상수화시켜야 한다.

 

그런데 최대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는 공급망 분야마저 현재 각종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앞서 말했듯이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고객이 사이버공간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전자상거래는 급속히 발전하는데, 이를 뒷받침해주는 각종 제반 환경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췄는데도 정작 그 중간단계인 공급망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스마트폰과 컴퓨터, 인터넷 분야의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반도체가 제때 수급되지 않아 자동차 생산이 멈춘다. 온라인 쇼핑의 활성화로 택배 수요도 늘어나서 트럭 운전사가 부족하다 보니 수많은 컨테이너선이 선·하적을 못해 항만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공급망 관련 기반설비들이 현대화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보다 심각한 점은 최근 이러한 공급망 시설을 대상으로 사이버공격이 무차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례로 20215월 미국 동부 지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전산망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되면서 주유소마다 기름이 동나고 유가가 크게 올랐다. 미국 육류의 20퍼센트를 공급하는 회사인 JBS도 대규모 사이버공격으로 주요 작업장과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육류 공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그런데 이러한 공급망 마비 사태는 사이버공격에 의해서만 발생하지는 않는다. 관리 미숙, 기기 결함, 노후화, 전문 인력 부족 등 여러 복합적 영향도 작용한다. 예를 들어, 202110KT 네트워크 장애도 라우터 교체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인재였고, 7월에 경험한 백신 예약 사이트 먹통 사태도 데이터 조회 과정에서 발생한 병목현상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영화표나 기차표를 현장에서 사는 일이 거의 없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현금 대신에 교통카드를 사용한다. 병원도 예약하지 않으면 진료를 받을 수 없다. 지금은 현금 대신 카드, 아니 카드 대신 스마트폰으로 모든 물건을 사거나 팔고, 보고, 즐기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런데 전산망 장애나 사이버테러로 인해 예약이나 결재가 안 된다면, 더욱이 이런 사태가 몇날 며칠 지속된다면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깊은 나락에 빠지겠는가!

 

사람의 몸에서도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몸이 붓는 부종이 나타날 수 있고, 감각이 둔해지며, 심해지면 심정지가 일어나 사망하기도 한다. 이렇듯 공급망도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면 국가 경제가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 사회적 대혼란이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마저 발생할 수도 있다. 공급망 중 더욱 심각한 부분은 전력, 가스, 항공, 교통,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의 공급망이다. 이 공급망이 멈추면 사회 전반에 지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따라서 공급망의 안전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하여 이를 현대화하는 작업과 동시에 사이버보안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사태와 JBS 사태 등을 계기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이버보안 정책을 전면적으로 손질하면서 관련 조직 정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연방정부의 컴퓨터와 전산망을 현대화하고 사이버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예산을 90억 달러나 투입하는 사이버안보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이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고용하기 위한 예산 200만 달러도 배정하고, 전담 조직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보안국(CISA)’에 예산 69천만 달러를 배정하여 새로운 공유 보안 서비스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사이버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정부 차원에서 사이버위험을 관리·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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