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기술연구원 센터장_유허준_사이버보안 전쟁 시대 전략적 리더양성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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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1-14 15:25 조회1,158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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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보안 전쟁 시대 전략적 리더양성의 중요성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유허준 센터장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이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사이버보안 공격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후에 임시 처방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2003년 KT DNS서버공격으로 인해 9시간동안 통신망이 마비되는 1.25 인터넷 대란을 시작으로 정부기관·포털·은행을 대상으로 2009년 7.7 DDoS 공격과 2011년 3.3 DDoS공격, 2011년 선거관리위원회 대상 10.26 DDoS 공격이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2005년 개인정보탈취를 목적으로 한 사건 이후 매년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하여 제대로 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후에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이야기들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제도나 지원책은 사건이 발생했던 시기에만 반짝 나타났다. 하지만 사이버보안인력을 배출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문제점을 해결을 위한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KITRI에서는 다양한 교육사업들을 수행한 경험으로 관련 문제점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을 운영하게 되었다.
2012년 제1기 60명의 화이트 햇 해커 양성을 위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을 시작하였다. 이스라엘의 계급을 따지지 않는 수평적 네트워크와 창의성을 강조한 ‘탈피오트’ 토론문화를 벤치마킹하여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하는 우수한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교육은 1단계 전공교육부터 2단계 팀프로젝트 교육 3단계 경연 교육을 통하여 최종 BEST10을 선발하여 보안리더의 자질을 보유하고 있는 미래인재를 선발하여 산업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1기에서 9기까지 실무형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우수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거두었다. 특히 해킹방어대회 DEFCON CTF에서 2회(2015년, 2018년) 우승의 성과를 도출했다. 이외에도 국내·외 대회입상 700여 건, 취약점 제보 1,100여 건, 기술 및 논문발표 600여 건 등의 다양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 2020년에는 SECCON CTF 2020, 2020 코드게이트 CTF 대학생부, 2020 사이버공격방어대회(CCE) 등의 주요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였다. BoB 4기부터 시작된 그랑프리 프로그램을 통하여 창업한 화이트스캔社 안은희 대표가 미국 포브스誌 ‘아시아 글로벌 리더 300인’에 선정된 것도 인상적인 일이었다.
BoB는 세계 최초로 정부가 지원하는 보안리더 양성과정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CNN과 SC MAGAZINE에서, 프랑스의 AFP, 영국의 skynews에서 보도를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 10년을 운영해오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으나 그만큼 보완해야할 부분들이 발생하였다. 인원이 최초 60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난 만큼 참여한 교육생의 수준 격차를 피할 수 없었으며 교육생 1인당 예산이 분산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보안산업도 이슈가 있는 시기에 반짝하는 부분은 여전히 존재하였으며 SW산업의 하나의 하위 요소로 인식하는 등의 외부적인 요인들도 영향을 주었다.
이에 따라 11기부터 교육운영에 있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고자 한다. 교육생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선행학습을 운영하고자 하고 클래스 분반의 제도를 도입하고자 한다. 또한, 중·고등학생 대상 교육인 ‘사이버 가디언즈 사업’을 강화하여 BoB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자 한다.
선행학습은 동영상 등의 컨텐츠를 확보하여 사전에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평가에 반영하여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유도하며, 프로젝트 수행클래스, 전공지식 전문화 클래스 분반을 통하여 교육생들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해외 연수 혜택을 받는 교육생을 늘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창업과 관련된 그랑프리 제도를 확대하여 창업을 통한 취업, 투자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 예정이다. 기존에 1팀만 지원했던 제도를 확대하여 2~3팀을 지원하고 기존에 수료했던 교육생들을 포함하여 그랑프리 인력풀을 확대하고자 한다. 창업 후에 성장할 수 있도록 VC 투자자들의 참여를 독려하여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자 한다.
실제 5기 수료생으로서 창업에 성공한 ‘테이텀’이라는 회사는 3~5명 정도의 적은 인원으로 창업 후 BoB 수료생을 영입하여 현재 20명 규모의 회사로 성장하여 취업에도 도움을 주었으며 매출 증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그랑프리 트랙을 신설한다면 ① 창업을 통하여 취업률 향상에 기여하며 ② 창업한 회사가 다시 BoB에 투자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4차 산업혁명 기술기반의 세계에서는 변화의 속도가 빠른 만큼 메타버스처럼 온라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 이에 예산 투입 확대 및 운영 시스템 간소화 등의 전략적인 방법 활용만이 변화하는 흐름에 편승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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