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회부의장 “국회 역동적으로 움직이도록 징검다리 역할 확실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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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11-30 10:21 조회77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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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국회 역동적으로 움직이도록 징검다리 역할 확실히 할 것” [황용호의 一筆揮之]
민생·경제 악화에도 국회 제기능 못해
공정하고 상식선에서 운영되게 최선
‘이태원 국조’ 진상규명·대안마련 주력
장관 파면보다 골든타임 놓쳐선 안 돼
檢 ‘대장동 수사’ 누구든 법 앞에 평등
불법 판단되면 상응하는 대가 치러야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국회의장단의 구성원으로서 의원들과 함께 일하는 국회, 국민에게 진정으로 사랑과 신뢰받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회가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소수의견이 무시되고 다수당의 일방적인 독주가 아닌 소통과 대화로 합의와 협치가 이뤄지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지난 25일 국회부의장실에서 가진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소수의견이 무시되고 다수당의 일방적인 독주가 아닌 소통과 대화로 합의와 협치가 이뤄지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상배 선임기자
그는 “윤석열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이 성공한다”며 “만약 윤석열정부가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한다면 대한민국은 희망의 빛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정부의 정책이 제대로 작동해 성공한 정부가 되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 부의장은 국민의힘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 따질 일이 있으면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고, 야당이 잘못을 저지르면 끝까지 추궁하는 근성과 당내 결속력이 절실할 때”라고 역설했다.
민주당에 대해선 “여권에 협력할 일은 협력하고 정부 정책에 문제점이 있으면 지적하는 새로운 ‘야당 상’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정 부의장 부자(父子)는 헌정사에 40대에 장관을 지낸 첫 기록을 세웠다. 그의 부친은 5선 의원을 지낸 정운갑 전 신민당 총재권한대행으로, 42세에 자유당 정부에서 농림부 장관을 역임했다. 정 부의장은 48세에 DJP(김대중·김종필) 공동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했다. 지난 25일 국회부의장실에서 정 부의장을 만났다.
―소수 여당 소속 국회부의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울 텐데.
“여당이 소수인 상태에서 야당이 다수의 횡포라고 할 수 있는 무리수를 두면 국회 운영은 어렵다. 극한 대립 양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공정하고 상식선에서 국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의장단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과 의원으로부터 든든한 국회부의장 소리를 듣도록 하겠다.”
―15대 국회에 등원한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서 바람직한 국회상은.
“국회는 대화와 협상, 협치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그런데 대화와 협상은 언제인지 모르지만 사라지고 갈등과 정쟁으로 변했다.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정치인이 국민을 걱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한다. 여야는 머리를 맞대고 도탄에 빠진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일 때다. 의원 스스로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야 한다.”
―정치의 본령은 무엇이라고 보나.
“국태민안(國泰民安)이다. 나라를 태평하게 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마음껏 자유로운 사회활동을 하도록 보장하는 게 국가의 책무이며 정치의 본질이다.”
―정치가 실종됐다는 지적이 있다.
“이념적 대립이 어느 때보다 첨예하고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다음 정권을 쟁취하기 위한 정쟁적 갈등도 요인이다. 정치가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마치 적으로 간주하고 너무 공격적인 행태를 나타내고 있다. 소위 ‘팬덤정치’라는 이름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하는 정치문화가 조성되고 있어 안타깝다.
민생과 경제가 악화하고 있는데도 국회는 제 기능과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갈등과 정쟁은 해결이 안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니 정치가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 정치지도자들은 이러한 정국 타개를 위해 새로운 정치 제도와 환경을 모색할 때가 됐다. 현행 권력 구조와 정부 형태에서는 국민적 갈등과 분열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대통령 5년 단임제를 바꾸어야 할 시기가 오지 않았나 싶다. 양당의 기득권 문제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제를 바꾸고 다당제로 가야 한다는 의미인가.
“5년 단임제 실시 후 역대 대통령은 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5년 단임제를 하면 정치 악순환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하셨다. 정치지도자들은 현행 정부 형태에 따른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 공청회를 열고, 국민의 의견 수렴 절차를 밟는 등 공론화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다당제도 신중히 논의할 때가 왔다.”
―국회가 개선해야 할 점은.
“1988년 13대 여소야대 국회에서 국정감사가 부활하고, 야당이 상임위원장을 맡을 때 경제기획원 공무원으로 국회를 담당했다. 당시 정부는 굉장히 긴장했다. 그때부터 국회 출입을 34년 하며 여의도 정치를 지켜봤다. 다른 분야는 크게 발전했는데 정치는 그렇지 않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책감을 느낀다. 국회는 생산적이어야 하는데 당리당략에 접근해 정략적 차원에서 자의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한계다. 국회의장께서 제안한 여야 중진협의체에서 정국 현안뿐 아니라 국회의 제도적인 개선방안도 논의하면 좋겠다.”
―용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우여곡절 끝에 닻을 올렸다.
“국정조사에서는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원인을 규명하고, 대안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종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진상규명과 대안 마련 위주로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동안 국정조사는 대개 정쟁의 장으로 끝났는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의미 있게 진행됐으면 좋겠다. 정쟁의 장으로 흐르지 않을까 걱정된다.”
―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진상규명이 먼저다. 지금 수사하고 있다. 수사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 수사결과를 기다려보고 그 후에 여러 가지 책임 문제가 나올 수 있다.”
―민주당이 검찰의 대장동 수사에 거센 반발을 보이고 있다.
“정치인이 관련돼 있어 정국경색을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그 문제 이전에 누구든 법 앞에선 평등하다. 그분(이재명 대표)은 검찰 수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혐의와 의혹을 갖고 있다. 그것이 불법적인 것으로 판단되면 거기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검찰은 오로지 공명정대하고 법에 따라 불법 여부를 가릴 것이다. 검찰은 수사를 원칙대로 하면 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중단에 대한 입장은.
“대통령께서는 소통의 차원에서 도어스테핑에 강한 의지를 피력하셨고 실제로 이행하셨다. 다만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국익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잘못된 언론 보도에 책임을 묻겠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이유가 어찌 됐든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정치와 언론은 같이 갈 수밖에 없다. 대통령실은 언론의 자유 보장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언론도 정론직필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정확한 취재를 통해 보도해야지, 확인 절차 없이 가짜뉴스를 보도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공공기관운영법 개정안을 발의한 배경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문제가 발생하는 사안이다. 제도적으로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에 국회 등원 후 바로 발의했다.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맞추는 것이다. 다음 대통령 임기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국민권익위원장, 방송통신위원장도 포함된다. 여야 정책협의체에서 논의키로 해 다행이다.”
―장관, 도지사, 국회 상임위원장,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장 권한 대행 등을 두루 거쳤다.
“5선의 영광을 안겨준 지역민들과 국민의 성원으로 정치권에서 소위 장관, 의원, 도지사를 경험한 ‘트리플크라운(Triple Crown)’을 달성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인제, 손학규 전 의원에 이어 세 번째가 아닌가 싶다. 부의장을 하며 행정부와 입법부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국태민안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향후 정치적 지향점이 궁금하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더 공부할 게 없어 일주일을 놀았다. 경기고등학교에서 서울대 법대에 쉽게 합격할 줄 알았는데 결과는 낙방이었다. 어머니(박득기)가 나를 부르더니 ‘앞으로 살아가면서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하시더라. 그 후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 첫 번째 좌우명이 됐다. 두 번째 좌우명은 ‘꿈이 있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2004년 총선에서 젊은 나이에 낙선하고 좌절감을 느꼈는데 그때 꿈이 있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2006년, 도지사 선거에 도전해 성공했다. 앞으로 국가에 어떻게 더 봉사할지 모르겠지만 좌우명대로 어떤 직이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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