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강로 박사(국제스포츠연구원장) / 한국스포츠선진화와 스포츠 외교역량강화 방안(올림픽 레거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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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6-15 21:39 조회26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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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특히 한국의 스포츠외교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은 외교적 위상이 줄어든 탓도 아니요, 경제가 어려워져서도 아니다. 다만 국제무대에서 끊임없이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육성을 지속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본다. 지금이라도 세계 체육계에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경험 많고 인적 네트 워크가 검증된 인물을 적극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활용하여야 한다.
그러나 국제스포츠계는 결국 영어로 소통하는 곳이며, 영어 등 외국어 소통 능력이 부족하면 실력이 있어도 제 목소리를 의견을 내고 대안을 제시 할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국제 단체나 기구도 마찬가지이며, 그 결과로 상대적으로 영어 등 외국어에 약한 일본이나 중국의 발언권이 국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데 반해 영어권에 속하는 아프리카 등 제 3세계 지도자들이 오히려 쉽게 국제기구의 수장이 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향후 한국 스포츠계가 세계 스포츠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약 기회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경우 1979년 창설되어 격년제로 개최되던 세계 스포츠UN총회 격인 ANOC서울총회를 1986년이 이어 2006년 및 2022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성공적으로 개최하고서도 사실상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개최국 프리미엄을 충분히 얻어냈다고 확신할 수 있는 실질적 소득이 없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체육관련 인물 중 ANOC 기구에 집행위원이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또한 ANOC규정상 대륙 별 기구인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의 헤게모니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세계스포츠기구 중 최고집행기관인 IOC 의 집행부 입성은 2005년 옥중 사임한 김운용 前 IOC부위원장 이래 아무도 엄두조차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OCA회장이 임명한 OCA부회장 1명과 OCA 환경분과위원장(집행위원) 1명이 한국스포츠외교의 체면을 유지하여 오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OCA는 2023년 5월 방콕 개최 OCA회장선거파문으로 IOC의 제제 속에서 조직운영자체가 불안정한 상태이다. 2024년 5월11일 개최된 제43차 OCA총회에서는 기존 OCA헌장규정의 70%정도를 개정한다고 알려졌다. 그러는 가운데 쿠웨이트는 OCA본부를 쿠웨이트에 계속 존속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OCA본부는 여행 시간과 여행경비뿐만 아니라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라도 아시아대륙 중간지점에 두어야 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 2012년 이후 ANOC총회가 매년 개최되었는데, 총회에서 ANOC 회장, 부회장, 사무총장을 비롯한 각 분과위원회 위원장 및 집행위원 등이 선출(한국인은 단 한 명도 없음)되었다. 설상가상으로 2021년 ANOC서울총회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그리스 크레타로 최종 변경되었다가 1년 후인 2022년 서울에서 ANOC총회를 개최할 만큼 한국은 실속 없는 스포츠외교로 허송세월 해 온 점이 없지 않다.
지금부터라도 대한민국 스포츠외교를 빛낼 차세대 최적의 후보자 군을 물색하고 특정화하여 ANOC집행부 및 분과위 임원에 피선되도록 KSOC를 중심으로 하되 범 정부적인 방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철저하게 선출 방안과 전략을 현장분위기에 맞게 수립한 후 실행에 옮겨야 할 때이다.
2. 국제스포츠계역량강화 구체적 실행방안
1) 스포츠외교역량 인재 발굴 및 양성(스포츠외교관 인증서와 스포츠외교아카데미 "청연"/靑淵/Blue Ocean)
십 여년 전 지금은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으로 업무가 이관된 체육인재육성재단(NEST)이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에 교육 위탁한 “스포츠외교인재과정” 특강을 세 시간 넘게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강생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면서 한국스포츠외교의 앞날을 함께 진단하여 보았다. 수강생들은 2006년 Torino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메달리스트였던 변천사 선수를 비롯한 선수 출신 및 가맹경기단체 관계자들이었다.
모두들 스포츠외교관이 되기를 희망하지만 불확실한 미래와 진로, 불안정한 스포츠외교관 양성 시스템 등으로 확신과 확고부동한 비전을 가슴에 품는 것조차 버거워 보였다. 현재로서는 스포츠외교관이 되려는 차세대 유망주들이 힘차게 날갯짓을 하고 비상할 창공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겠다. 본격적으로 방법을 찾자면 활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현실적 대안의 부재가 작금의 상황이기도 하다.
강의를 진행하던 중 이러한 현실적 문제의 실마리를 풀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우선 필자가 2004 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ISDI: International Sport Diplomacy Institute) 명의로 ‘스포츠외교관인증서’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하여 실낱같은 희망을 심어주기도 하였던 바도 있었다.
물론 2004년 발족하여 올해로 20년 째인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은 법인으로 보는 ‘비영리법인체’ 이자 NGO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가적 공신력이나 신통력을 부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나서서 실타래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여 왔다. 스포츠외교분야는 앞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진정한 ‘블루 오션’(Blue Ocean)이 아닐까? 향후 추진하려고 계획 중인 한국 최초의 ‘스포츠외교관인증서’ 발급은 개도국 포함 미래의 스포츠외교관들에게 비전과 용기와 자신감을 부여하기 위한 첫 단추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사업 역시 많은 관계자들이 격려해주고 동참해줘야 올 바른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외교는 거저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스포츠외교는 복잡 미묘 다단한 국제스포츠 계의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형성되어 태동하고, 성장하고, 이어지고, 오고 가고, 주고받는 우정과 우애와 의리가 끈끈한 연결고리처럼 연쇄 작용을 일으켜 상호간에 화학반응을 통해 진화·발전하는 살아 움직이며 숨 쉬고 느끼고 상응하는 유기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국제스포츠외교역량을 강화하려면 우선 국제스포츠 계의 동향과 흐름을 지속적으로 잘 이해하고 국제스포츠단체의 성격과 기능과 역할 등도 잘 숙지해야 한다. 스포츠외교의 최고봉은 역시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올림픽운동의 이모저모를 잘 꿰고 있어야 스포츠외교관으로 대성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2~3개의 외국어(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를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불편 없이 구사할 수 있어야 필요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고 상호간에 소통이 되어 국제스포츠 계에서 진정한 의미의 스포츠외교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시미나창”(시작은 미약하나 그 나중은 창대 하리라.)의 성경적 원리를 적용해 보고자 한다. 예를 들면 "스포츠외교관 "등급을 "Gold", "Silver", "Bronze" 등 3개 범주(Category)로 분류하여 가칭 "스포츠외교아카데미"로 볼 수 있는 교육 및 훈련 캠프를 통해 개도국 선발 자들로 하여금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이 갖추어지면 등급 별로 "ISDI-스포츠외교관 인증서"를 부여 하려고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스포츠외교아카데미의 명칭은 "청연/靑淵(Blue Ocean)으로 명명하려 한다. 이 경우 필자의 모교인 한국외국어대학교 그리고 별도의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로 운영하려고 해 보았지만 아직 노크 단계다. 세계 최초의 "스포츠외교관 인증서"발급 자체를 순수한 차원에서 개도국 차세대 스포츠외교관들에게 비전과 용기와 자신감을 부여하기 위한 인센티브 첫 단추로 여겨 주었으면 한다. 모두가 격려해 주고 함께 동참해 주어야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함께하면 일취월장"(Together we can raise the bar even higher.)인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의 암울한 시대에 살면서 전쟁의 공포에 떨고 있던 영국 국민에게 1940년 5월13일 영국 수상(Prime Minister)으로 취임 직후 영국하원에서 한 첫 번째 연설에서 Winston Churchill 경은 “저는 피와 수고, 눈물과 땀 외에는 드릴 것이 없다.”(I have nothing to offer but blood, toil, tears and sweat.)라고 하여 수상으로서 “견마지로”(犬馬之勞)의 헌신을 영국 국민에게 약속함으로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은 유명한 일화다.
우리네 인생은 고달프긴 하지만 결코 좌절하지는 말아야 한다. “인생이란 폭풍우가 지나가기만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이 아니고 바로 그 폭풍우와 함께 그 속에서 함께 춤을 추면서 동고동락하는 것이다.”(Life is not about waiting for when the storm is over, but about dancing in the storm). 스포츠외교는 거저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스포츠외교는 복잡 미묘 다단한 국제 스포츠 계의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형성되어 태동하고 성장하고 이어지고 오고 가고 주고받는 우정과 우애와 의리가 눈에는 안보이지만 끈끈한 연결고리처럼 연쇄 작용(連鎖作用/ripple effect))을 일으켜 피차 상호간에 화학작용을 통해 진화되어가는 살아 움직이며 숨 쉬고 느끼고 반응하는 생물인 것이다.
2) 스포츠외교의 기본정신과 가치 그리고 레거시
IOC가 강조하는 올림픽의 가치(Olympic Values)는 (1)탁월성(Excellence) (2)우정(Friendship) (3)존중(respect)이다. 여기에 덧붙여 (1)파트너쉽(Partnership), (2)스포츠맨쉽(Sportsmanship), (3)신사도(Gentleman-ship), (4) 우정(Friendship), (5) 스폰서십(Sponsorship), 6) 스킨십(Skin-ship: 영어단어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지만 아주 훌륭한 감성과 情이 적절히 반영되어 표출된 한국적 영어표현으로 곧 Webster 사전에 등재될 만한 가치를 내재하고 있음)은 각각, (1) 공존공영(Co-Existence & Co-Prosperity), (2) 공명정대(Fair Play), (3) 예의범절(Good Manners), (4) 친선(Goodwill), (5) 지원과 성원(Backup & Support), 그리고 (6) 이심전심(以心傳心/heart-to-heart)의 친밀 교류(Close Relationship/Hand in Hand, Shoulder to Shoulder, and Heart to Heart)를 잉태하게 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스포츠외교의 기본 정신이며 가치다.
스포츠외교를 잘 하려면 우선 국제스포츠 계 동향과 흐름을 잘 이해하고 국제 스포츠 단체의 성격과 기능과 역할 등도 잘 숙지해야 한다. 스포츠외교의 최고봉은 올림픽이다. 올림픽운동의 이모저모를 잘 꿰고 있어야 스포츠외교관으로 대성할 수 있다. 물론 2-3개의 외국어(영어, 불어, 스페인어 등)를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불편 없이 구사해야 만이 필요한 정보 취득과 쌍방향 소통이 되고 국제스포츠 계에서 진정한 의미의 스포츠외교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러한 취지에서 반드시 숙지해야 할 최소한의 필수적인 내용들을 수록한 “현장에서 본 스포츠외교론" 및 “스포츠외교론(과 대한민국 스포츠외교실록일부)”라는 제목의 교재 용 책도 2012년 및 2020년에 각각 출판되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것이다.’(It takes more than pearls to make a necklace.)
<국내·외 스포츠단체비교표>
해당국내스포츠기구 | |
SportAccord/GAISF(국제경기연맹 총연합회/2023년 말 조직 해체로 SportAccord만 존속) |
대한체육회(KSOC) |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및 ANOC(세계각국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 |
KSOC(대한체육회/대한체육올림픽위원회)-->KOSC(대한올림픽체육회)로 구조조정 또는 KOC와의 상호 협업조건부분리로 국제경쟁력과 역량 갖춘 글로벌 마인드 전담기구 재정비 절실 |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 |
KUSB(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
IFs, ASOIF, AIOWF, SportAccord, ARISF, AIMS |
NFs(국내가맹경기단체)-->상응 국내 기구 미 결성 상태 |
IANOS-APOSA, TAFISA, IMGA |
KSOC(통합 대한체육회)-->생활체육기능 특정화 전문화 기능 Upgrade필요 |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
대한장애인체육회(K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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