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인재란, 국가의 성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으로,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이다. 산업분야 핵심인재는 해당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경험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인재이다. 최근 한국은 2020년부터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2025년에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은퇴자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핵심인재의 비율도 노령화되고 있다. 이는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여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 은퇴자들은 은퇴 후 하향 재취업을 하거나 경력 단절과 경제력 저하,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어 왔다. 전직지원서비스와 정년 예정자 교육이 마련되어 있지만, 실제 필드에서 적합한 재취업지원서비스 모델이 없다는 것이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통계청의 2021년 경제활동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현재 일하는 6,936,000명의 55세에서 70세 미만 신중년 중 40%인 2,772,000명만 주된 일자리를 유지했으며, 전문 관리직으로 일하는 신중년은 10명 중 1명 꼴에 불과했다. 퇴직 후 이직한 신중년의 경우 38%는 단순노무직, 51.8%는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산업에 근무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헤드헌트사의 은퇴자 핵심인재 활용 지원은 중견기업의 전문 경영인 또는 핵심인재로 연결하여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중소기업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국가 성장 방안으로서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의 경우, 정부는 シニア人材活躍支援事業(시니어 인재 활약 지원사업), シニア人材活用推進事業(시니어인재활용추진사업), シニア人材活用人材育成事業(시니어인재활용인재육성사업) 하여 촉진하고, 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일본 헤드헌팅 회사 リクルートキャリア(리크루트 커리어)는 "シニアハイクラス転職(시니어 하이클래스 전직) 서비스를 통해 산업분야 대기업 은퇴자 핵심인재를 중견기업에 연결하고 경력과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중견기업의 채용 요구 사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면접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서비스는 2022년 기준으로 약 10,000명의 대기업 은퇴자 핵심인재를 중견기업에 연결하여 은퇴자가 중소기업에 취업하여 은퇴자의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Civic Ventures (https://cogenerate.org)는 2009년부터 Senior Fellow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은퇴자들이 중소기업에서 1년 동안 일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고, 중소기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약 2,000명의 은퇴자가 펠로우십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은퇴자들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세대 간 격차를 해소하여 미래를 공동 창조한다는 비전을 통해, 은퇴자를 대상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노년층과 청년층이 함께 협력하여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한국은 산업분야 핵심인재(은퇴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며, 활용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노령화된 핵심인재들을 국가 성장 차원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첫째,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중견기업은 은퇴자의 전문 경영인과 핵심인재를 영입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둘째, 헤드헌팅 회사는 중소기업의 인재 수요 파악하고 은퇴자 핵심인재의 경력과 역량 평가하여 기업과 은퇴자 간의 매칭을 할 수 있다. 산업분야 대기업 은퇴자 핵심인재와 중견기업의 특성을 이해하고, 양측의 매칭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강화시켜, 인재가 중견기업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컨설팅 및 기업과 은퇴자 간의 적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 등의 후속 관리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셋째, 정부는 헤드헌팅 회사의 활동을 지원하고, 중견기업에 은퇴자를 고용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관련 제도와 정책을 마련이 필요하다.

넷째, 사회적 관심도 필요하다. 사회는 은퇴자 재취업에 대한 인식 개선과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노령화 시대, 은퇴자 핵심인재 활용은 국가의 성장과 은퇴자의 행복을 위한 필수 과제이다. 앞으로 대기업 산업분야 은퇴자 핵심인재의 활용 확대를 위해 기업과 정부, 사회가 힘을 합한다면, 노령화 시대 은퇴자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의 성장 방안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