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원 유원건설 대표이사 / 희망의 서랍을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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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6-11 12:31 조회19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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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나 길은 슬픔의 도시로. 나를 지나 길은 영원의 비탄으로. 나를 지나 길은 버림 받은 망자에 이른다. 여기에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를 버려라” 단체 신곡 ‘지옥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지금 우리사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희망이라고 본다. 특히 사회적 약자들이 그들의 삶을 지탱 할 수 있는 희망 말이다.
국제사회에서 발표하는 불평등과 행복지수에서 우리나라는 늘 하위권이다. 2022년 우리나라는 자산불평등을 나타내는 피케티지수가 세계 최고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 자료를 통해 계산한 피케티지수는 9.6배였다. 서구선진국은 보통 5~6배이며 양극화가 심한 중국도 2021년 기준 7.3배다. 우리나라의 불평등 수준은 그 어느나라보다 심각하다.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UDSN)가 발표한 ‘2023년 세계 행복 보고서’ 따르면 한국은 10점 만점에 5.951로 전체 조사 대상국 137개국 중 57위로 나타났으며 “만약 당신이 곤경에 처한다면 당신이 도움받기를 원할 때 의존할 가족이나 친구가 있습니까?”라는 조사 질문에 한국은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보다도 낮은 72.4%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사회는 불평등하고 타인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사회이다. 능력 있는 사람이 잘 사는 것이 ‘정의’라고 말하며 노인 자살율, 청소년 자살율, 전체 자살율은 세계 1위이며 노인 빈곤율은 압도적인 세계1위로 우리나라에서는 희망을 볼 수 없다고 한다.
희망은 어디에서 오는가? 배려와 나눔에서 시작된다. 강자가 약자에게,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 무엇을 건네어 줄 수 있는 사회. 희망은 거기서 출발한다.
얼마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알려진 우루과이 ‘무히카 대통령’의 암투병 기사를 보았다. 대통령 월급 대부분을 사회단체에 기부하고 오래된 낡은 자동차로 허름한 집에서 오랜기간 출퇴근을 했던 ‘무히카 대통령’을 보며 우루과이 국민들은 희망을 이야기했을 것이다.
나는 아직도 우리사회에 희망이 있으며 그 희망을 이야기하려 한다.
홍수와 산불로 고통을 겪는 이재민을 위해 거액의 성금을 쾌척하는 사람들을 보며 평생 김밥을 팔아 모은 수억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하시는 어르신의 그 아름다운 손을 보며 난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다.
교도소 교화위원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교화하기 어렵다고 했던 무기수와 장기수를 만나 나의 진심을 담아 그들과 희망을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이후 무기수는 1급 모범수로 장기수는 만기출소하여 청소용역의 전문가로 새로운 희망을 써가고 있다. 그들이 품은 희망은 고스란히 다시 나에게 전달되고 다른 누구에게 전달되어 결국 우리사회로 퍼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희망이란 신선한 공기와 같아 주변의 사람들에게 퍼지고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 희망은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로 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후배가 나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를 정의해 주었다. “희망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세계경제 13위 대한민국. 이제 우리는 희망과 행복도 세계 13위의 나라를 꿈꾸어 보자. 어렵지 않다. 나누고 양보하고 배려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제 우리사회는 희망을 주어야 하고 희망을 받아야 하며 희망을 보아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더 잃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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